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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먼삭스-모건스탠리, 아케고스 마진콜 손실 피해

FX분석팀 on 03/30/2021 - 09:08

2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노무라,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아케고스캐피털의 마진콜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것과 달리 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먼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관련주식을 신속하게 매도해 손실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먼삭스는 아케고스가 300억 달러의 블록딜에 나섰던 지난 26일 관련 주식을 신속히 털어냈으며 모건스탠리는 150억 달러에 달하는 관련 주식을 수일에 걸쳐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무라와 CS의 주가가 각각 14%와 11.5% 내린 것과 달리 모건스탠리는 2.6%, 골드만삭스는 0.5% 내리는 데 그쳤다.

전 연방준비제도(Fed) 조사관이자 보스턴대에서 금융학을 강의하는 마크 윌리엄스는 정보가 빠르게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행동도 빨라야 하는데 이번 사태는 노무라의 위기관리 능력의 취약성을 입증했다며, 자신들이 관여한 위험을 이해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성장을 위해 관련 위험을 무시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무라와 CS는 여전히 관련 포지션을 청산 중이라고 밝혀 손실 회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케고스와 관련해 규율을 지키지 못했을 수 있다고 산업관계자들은 전했다.

노무라는 지난 26일 블록딜과 관련해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고 CS는 1분기 실적에 ‘아주 심각하고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두 은행은 CNBC와 즉각적인 연락이 닿지는 않았다.

CNBC는 노무라와 CS의 피해는 이들의 규모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산업 매출규모에 비춰봤을 때 모건스탠리, 골드먼삭스, JP모건은 가장 큰 상위 3개 업체지만 CS는 7위, 노무라는 상위 10위권 바깥이다.

경쟁이 치열한 프라임 브로커리지 세계에서 하위업체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작은 규모의 담보를 받거나 금융조건을 덜 까다롭게 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인데 상승장에서는 상관없지만 업황이 악화하거나 레버리지 베팅이 내부에서 붕괴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노무라와 CS의 미국 내 주식거래 운영규모가 작은 점도 아케고스 관련 부담을 털어내는 데 제약이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골드만삭스는 바이두, 텐센트 뮤직,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등 관련 주식 105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윌리엄스 전 연준 조사관은 한주만에 2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사업에 그들이 뛰어들어야 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그만큼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들은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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